워케이션, 일과 휴가를 동시에! 국내외 추천 장소

워케이션, 일과 휴가를 동시에! 국내외 추천 장소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워케이션(Workation)'이라는 새로운 근무 형태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이 개념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현대인의 일과 삶의 균형을 재정의하는 중요한 변화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에서도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직장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0%가 워케이션을 희망한다고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부산, 제주, 강릉이 가장 인기 있는 워케이션 도시로 꼽히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태국 치앙마이, 베트남 호치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가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주요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워케이션의 개념과 현황

워케이션의 정의와 배경

워케이션은 일과 휴가를 결합하여 회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근무를 병행하는 형태다. 이러한 근무 방식은 팬데믹 이후 급속히 확산되었고, 직장인에게 출퇴근 시간 절약, 통근 비용 절감, 직무 만족도 향상 등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30대가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고, 20대와 40대도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유연한 일과 삶의 균형 모델에 대한 전 연령대의 높은 수요를 반영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워케이션 정책

국내 지자체들은 워케이션을 지역 경제 활성화의 전략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는 2026년까지 워케이션 인구 1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거점센터를 구축해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속초시가 '글로벌 워케이션 수도'를 선포하고, 강릉시는 워케이션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워케이션이 개인적 선택을 넘어 지역 발전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워케이션 추천 장소

제주도: 섬 전체가 워케이션 천국

제주도는 대표적인 워케이션 목적지로, 자연환경과 인프라가 뛰어나다. 월정리 인근에는 마을형 숙박시설도 조성되어 있으며, 공유 오피스와 민간 오피스 바우처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이 시행 중이다.

현재 민간 워케이션 시설 16곳이 운영 중이며, 숙소와 업무공간이 결합된 형태가 많아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다.

강릉과 양양: 바다를 품은 업무 공간

강릉과 양양은 동해안을 따라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안목해변, 경포대 등은 초고속 인터넷과 감성적인 카페가 어우러져 있으며, 양양은 서핑 명소로 퇴근 후 여가를 즐기기에도 좋다.

낙산사나 하조대 같은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뛰어나 일과 여행을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산: 도시형 워케이션의 중심지

부산은 워케이션 도시 1위로 꼽히며, 도시 인프라와 연계한 서비스가 잘 구축되어 있다. 부산항이 내려다보이는 워케이션 센터는 업무와 관광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네트워킹 행사 등 커뮤니티 중심의 활동도 활발하다.

아스티호텔 내 업무공간은 집중도 높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위성센터와의 연계도 체계적이다.

경주: 역사와 함께하는 워케이션

경주는 문화유산과 자연, 트렌디한 거리까지 다양한 요소를 갖춘 워케이션지다. 불국사, 첨성대 등 유적지를 활용한 여가 활동이 가능하고, 보문단지와 황리단길 인근의 숙소나 북카페 등도 인기가 높다.

역사적 감성과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워케이션을 즐기기 좋다.

해외 워케이션 추천 장소

태국 치앙마이: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

치앙마이는 조용한 분위기, 저렴한 물가, 자유로운 커뮤니티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다. 님만해민 지역에는 인기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많고, 최근 국제 디지털 노마드 센터가 새롭게 개장되며 인프라도 강화됐다.

장기체류에 유리하며, 글로벌 노마드들과의 네트워킹도 활발하다.

베트남 다낭과 호치민: 비용 대비 만족도 높은 선택

다낭은 미케비치 인근 아파트형 숙소가 인기가 많고, 저렴한 물가와 빠른 인터넷 덕분에 워케이션에 적합하다. 호치민은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유럽적인 도시 분위기와 베트남 특유의 로컬 문화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두 도시 모두 코워킹 스페이스가 많고, 장기 체류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첫 워케이션에 최적

쿠알라룸푸르는 처음 워케이션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도시다. 레지던스형 숙소와 대형 쇼핑몰, 다양한 공유 오피스가 있으며, 무비자 입국과 최대 90일 체류 가능 등의 장점이 있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도 제공되어 장기 체류에 유리하다.

인도네시아 발리: 자연과 인프라의 완벽한 조화

발리는 아름다운 자연과 훌륭한 인프라를 갖춘 워케이션 도시다. 우붓과 짱구에는 다양한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노마드 전용 리조트도 문을 열었다.

지역마다 분위기가 달라 선택의 폭이 넓으며, 자연에서 영감을 얻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매력이다.

포르투갈 리스본: 유럽형 워케이션의 중심지

리스본은 따뜻한 기후, 저렴한 생활비, 빠른 인터넷, 영어 사용 환경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유럽형 워케이션 도시다. 바이샤, 알파마, 벨렘 지역이 특히 추천되며, 공공 와이파이 존도 확장돼 업무에 편리하다.

다양한 문화 체험과 안전한 치안 환경은 장기 체류에 큰 장점이다.

워케이션 성공을 위한 팁

장소 선택 시 고려사항

와이파이 속도, 소음 수준, 숙소 내 작업공간, 주변 편의시설, 장기체류 할인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해외의 경우 비자와 시차도 중요하다. 일본이나 말레이시아처럼 시차가 적은 국가가 업무 협업에는 유리하다.

필수 준비사항과 도구

업워크, 노마드리스트, 노션, 와이즈, 워크프롬 같은 플랫폼을 잘 활용하면 워케이션이 훨씬 효율적이다. 특히 작업공간 찾기, 송금, 협업 관리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워케이션 문화

워케이션은 단순히 장소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조화를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환경 보호, 로컬 경제 기여, 문화 존중 등을 실천하면서 진정한 워케이션 라이프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