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고 싶지만 지워지지 않는 기록, 2024년의 그날 어리석었던 선택, 그리고 0.113이라는 숫자
지우고 싶지만 지워지지 않는 기록, 2024년의 그날 어리석었던 선택, 그리고 0.113이라는 숫자 가끔 밤잠을 설치다 보면, 2024년의 그날 밤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올라 가슴을 짓누르곤 합니다.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제 삶의 궤도를 얼마나 크게 이탈시켰는지, 그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 (붉고 푸른 경광등의 잔상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멀리서 보이던 경광등이 나를 향해 멈추고, 창문을 내리던 그 짧은 시간 동안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음주 측정기 화면에 뜬 숫자는 0.113% .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변명의 여지조차 없었던 그 숫자를 보는 순간,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었던 살인 미수와 다름없는 행위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비수처럼 꽂혔습니다. 그날 이후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출퇴근길의 번거로움, 거액의 벌금, 주변의 실망 어린 시선보다 더 괴로운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 이었습니다. 2026년인 지금까지도 그때의 감옥 같은 기억은 불쑥불쑥 저를 찾아와 눈물을 쏟게 만듭니다. 📉 0.113이 앗아간 것들 시간: 대중교통에 의존하며 길바닥에 버려진 수많은 시간 기회: 운전이 필요했던 많은 직업적, 개인적 활동의 제약 신뢰: 가족과 지인들에게 안겨준 큰 걱정과 실망 물론 시간이 흘러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 날이 오겠지만, 그때의 저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어야 함을 매일 다짐합니다.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아예 차 근처에도 가지 않는 것, 그것만이 제가 저지른 커다란 과오에 대해 아주 조금이라도 속죄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